어느 날, 친구가 공포 소설 한 권을 가져왔다.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한밤중의 고택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들을 담고 있었고,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심장이 두근거렸다.

소설 속 주인공이 겪는 끔찍한 상황에 점점 몰입하게 되었고,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주변이 어두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했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특히, 한 장면에서 주인공이 거울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는데, 그 반사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은 정말 소름 끼쳤다. 갑자기 친구가 다가와 나를 놀라게 했다. 그 순간, 책을 덮고 친구에게 “이거 정말 무서워!”라고 외쳤다.

그 친구는 나의 반응을 보며 웃었지만, 나중에는 자신도 무서워졌다고 했다. 그러다 결국 그 친구는 책을 덮고는 무작정 밖으로 나가 책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이런 건 다시는 안 읽어!”라며 버린 책을 바라보는 친구의 표정은 결단력이 있었다. 그 순간, 우리는 서로의 두려움을 공유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공포 소설이 주는 긴장감과 스릴은 그 순간의 우정과 연결되었고, 우리는 그런 경험을 통해 서로 더 가까워졌다. 결국 공포는 우리를 무서운 밤에 떠나게 했지만, 친구와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