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철가방의 비하인드 스토리

한밤중, 팀전이 진행되던 중 ‘방출을 해라’라는 외침이 들려왔다. 그때 시각은 새벽 1시 30분, 거의 2시에 가까웠다. 이 시간 대에 방줄이 늘어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재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또 다시 동파육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동파육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어난 상황은 나에게 선택권이 없게 만들었다.

동파육의 선택

결국, 거래처 사장님께 전화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애원하며 여섯 판을 준비했다. 그 순간, 내 마음은 묘한 기분으로 가득 찼다. ‘아, 이제 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힘든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트리플반점 팀이 2위까지 올라가게 되자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마무리하며

이처럼 요리사로서의 일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다양한 선택을 요구한다. 비록 불만이 많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느끼는 성취감과 기쁨은 또 다른 보상이 된다.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요리를 해보기를 바란다.

또 동파육이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순간이 나에게는 소중한 경험으로 남는다. 요리의 세계는 언제나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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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IYUbKTDY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