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와 함께한 특별한 버스 여행의 순간

2024-10-07 7:58:29

불꽃놀이와 함께한 특별한 버스 여행의 순간

안녕하세요~ 강기사 오랜만에 인사올립니다~

요새 사는게 바빠서 자주 오지 못했네요..ㅠㅠ

10.05(토) 오후 첫차, 12:40과 18:20에 운행이 시작되었어요. 이날은 저녁 19:30부터 여의도 불꽃쇼가 있는 날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동할 거라고 예상했죠.

도봉산에서 마포까지는 약 1시간 10~20분 정도 소요되었고, 두 번째 탕에 걸리겠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돌았어요. “나 진짜 죽었소!” 외치며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12:40에 무사히 첫차를 잘 돌리고, 18:20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죠.

이미 마음을 비웠기에 안전하게 운전하면서 사람의 흐름이 점점 늘어났어요. 앞문까지 꽉 차서 힘겹게 마포에 진입했죠. 펑펑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불꽃쇼가 이미 시작된 것 같았어요. 경찰들이 바리게이트를 쳐놓고 통제를 시작했는데, 앞차들은 이미 통과했으니 딱 걸린 상태였죠.

그때 내 옆에 갑자기 소방차 한 대가 나타났어요. 앞에는 약 15대의 승용차들이 있었고, 싸이렌을 울리니 바리게이트가 풀렸죠. 운이 좋게도 우리 160번 버스까지 다리 진입이 허용되었습니다. 약 50여명의 승객들이 있었는데, 모두 “우와~” 소리밖에 안 남았어요.

승객들에게 “불 잠깐 끌까요?”라고 물었더니 모두 “네~”라고 대답했어요. 저녁 시간대라 불을 꺼야 하지만 “실내등 제가 끈 거 아니에요, 잠깐 고장난 거예요!”라고 하니 모두가 박장대소하더라고요.

이미 다리에 진입했던 승용차들이 1차선과 2차선에 주정차하며 사진을 찍겠다고 경찰들과 전쟁 중이었고, 도로는 정체되었습니다. 시속 10키로로 합법적인(?) 주행을 하며, 차내에서는 찰칵찰칵 소리가 나고 있었죠. 강기사는 눈으로만 찰칵찰칵하며, 다리 위의 수많은 인파들은 추위에 떨지 않고 편하게 우리를 부러워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리 승객들은 오늘 강기사를 만나 운 좋게 최고의 명당자리에서 편하게 즐기고 있었어요. 무사히 다리를 건너 승객분들이 하차하시기 전에 앞쪽으로 오시더니 “기사님 오늘 좋은 구경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에 마음이 찡~~ 하면서 매우 기분이 뿌듯했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1년 7월에 마포대교 무지개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오늘은 절대 차 세우면 안 된다!를 외치며 무사히 주행을 마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