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갑자기 “너 모솔이냐?”라는 질문을 던지셨다.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고백할 수는 없었다. 사실, 썸 없던 시절에 사귀어본 애가 있긴 했으니, 묵비권을 시전하기로 했다.
그 순간 아버지의 반응이 기억난다. “오~~~~ 울 아들~~~~~” 하면서 음흉하게 웃으시는 모습은 정말이지, 뭔가 죄송스럽기까지 했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애와의 관계는 순식간에 끝났다. 7일 만에 차였던 기억이 떠오르니, 뭔가 우물물이 마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감정이 깊어질 겨를도 없었는데, 아버지의 질문은 내 마음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사실, 아버지의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일 수도 있지만, 내 연애에 대한 걱정이 섞여 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내 모습이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졌다.
물론, 연애는 각자의 시기에 맞춰야 하는 것이니,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아버지의 관심은 언제나 따뜻하게 느껴진다. 다음에는 좀 더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런 대화는 우리 가족 간의 소통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아버지의 질문 덕분에 연애에 대한 생각도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오~~~~ 울 아들~~~~~
이러시면서 음흉하게 웃으시는데
뭔가 죄송스럽다….
뭐 암것도 없이..
7일만에 차였는데….
우물물 마렵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