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운동이 인생을 바꾼 군대의 특별한 경험

군대에 입대했을 때, 신상명세서를 작성하면서 취미를 적으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딱히 적을 것이 없었습니다. 운동이라도 적어보라는 말에, “구보”라고 적었습니다. 이후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때마침 사단 주임원사가 방문했는데, 그는 30년 근속의 경력과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으로, 내 신상명세서를 보고 나에게 구보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나는 사단본부 주임원사실에 배치되었고, 주임원사와 같은 동네 출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후로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출근하고, 7시 30분부터 5km 달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따라 달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주임원사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그와 함께 달리게 되었습니다. 병장 때는 배낭을 메고 달리는 경지에 이르렀고, 3km를 11분대에 달리기도 했습니다. 주임원사는 나를 챙겨주며, 매일 아침 연병장에서 뛰라고 했습니다. 휴가 전날에도 내가 뛰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나는 그렇게 군생활 내내 달리기를 계속했습니다.

전역하기 하루 전날, 주임원사와 술을 마신 후 다음 날 아침에도 구보를 하며 전역을 맞이했습니다. 전역 당일에도 구보를 하며 시간이 지나갔고, 주임원사는 아식스 러닝화를 선물로 주며 마지막으로 나를 격려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군생활 내내 주임원사와 함께 달리며 쌓은 인연 덕분에 지금도 연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역 후에도 건강하게 살라는 그의 배려를 잊지 않고, 나는 여전히 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군대에서의 경험은 나의 인생에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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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배치 당시
연대 지원과에서 신상명세서클 적올때없다
취미 적으라길래
“적음게없습니다”
좋아하는 운동이라도 적어”
살면서 딱히 운동올 해본게 없는데.
적올게 없어 훈련소에서 익히
‘구보’
틀 적없다
내 신상명세서논
때마침 놀러온 사단 주임원사(근속 30년, 취미 마라톤)
에게 위혀버럿고
그렇게 주임원사가 잠으로 밀어붙여 나는 사단본부 주
임원사실에 배치 되없음
근데 알고보니 우리 엄마랑 같은 초등학교 출신에 대충
얼굴 아는 동네 두살 오빠 동향 사람임
“야 인마 너는 앞으로 내가 매일 좋아하는 구보 시켜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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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군생활 내내 매일 아침
6시30분 주임원사 초과근무릎 찍고
7시30분부터 5km 달리기 후 같이 사워햇다
(아침점호랑 삼키로 구보는 주임원사실 청소딪업무준비
로 맨날 생각함)
일이병때는 오기로 따라 달리다가
상병초부터는 주임원사 폐이스메이커 되고
병장때는 배낭매고 달리논 경지에 이름
그만때좀 3km 11분대도 쨌당거같다
심지어 주임원사 휴가 전날에도
“오늘 당직사령한터 말해뒷으니 내일 아침에도 연병장
뛰어라
야 인마 내가 너 좋아해서 챙겨주는거야]”
말해뒤서
주임원사 휴가날에도 아침에 혼자 5km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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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신병들이
“00o병장님은 왜 맨날 뒤시논겁니까?”
물어보면
“나는 시지프스의 형벌올 받고있단다.
취미틀 잘못 적
은 죄로
라고 말할분이없음
군생활 내내 그렇게 달리다가
전역 전날 술 사주서서 마시고
전역날 아침 일어늑논데
시벌 이건 올느지?
전역 당일에도 구보함 으엌국크크
그래도
그나마 3km만 편 거능 주임원사님의 마지막 배려워올

그렇게 마지막 구보 후 사위하고 나와서 인사하고 가려
논데
전역하고도 건강하게 살라면서 아식스 런넣화 하나 주
시논데
진짜 눈물이 갑자기 평평 터짐
“경상도 남자는 그렇게 함부로 우는거 아니야 인마”
난 그렇게 군생활 내내 뛰다가 전역있다
아 어떻게 글을 맺어야할지 모르켓네
군생활 내내 같이 뛰고 같이 사워해서인지 주임원사님
이랑은 지금도 종종 연락하다 지난다
2년전에 전역하져는데
아주 잘 지내고 계심
그리고 나는 전역 후 지금까지 한번도 안팎.

자네! 뛰는 폼이 예사롭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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