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빠에게 엄청 뭐라 하셨어요. 포도주가 문제였던 거죠.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몸보신 해준다고 생선탕을 끓여주셨습니다.
역시 우리 엄마 솜씨는 최고! 몇 그릇째 들이마셨는데, 갑자기 목구멍이 따갑더니 가시가 박혀버린 거예요.

찐빵을 먹고 식초를 들이마셔도 소용이 없었어요. 결국 응급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핀으로 가시를 뽑아내고,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담백한 음식을 먹으라고 하셨어요.

할아버지가 도착하셨고, 엄마와 아빠에게 뭐라 하셨어요.
요리자격증 보여주며, 나 잘 보살펴주겠다고 하셨죠!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그린빈 볶음은 진짜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속이 울렁거려서 체한 줄 알고 신경 쓰지 않다가 다음날 복통과 어지러움, 두통이 생겨 병원에 갔어요.
피검사를 했는데, 할아버지표 그린빈이 덜 익어서 또 걸렸네요.

선생님이 농담으로 법적 지원이 필요하냐고 하셨고, 다행히 링겔 맞고 많이 나아졌어요.
오후에 할머니가 이것저것 싸들고 병원에 오셨습니다.
할아버지랑 아빠에게 호통을 치시더군요.

퇴원하니 몸이 가벼워졌어요. 할머니가 퇴원 축하한다고 훠궈를 해주셨어요!
너무 급하게 먹었는지 어질어질했지만, 배탈은 없었어요. 역시 우리 할머니 최고!
끝나고 다들 즐겁게 춤추기 시작했답니다.
옆집에서 뻰찌 빌리러 오다가 119를 불러달라고 하셨죠.

다시 익숙한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가 끓인 버섯이 고.. 무슨 간균이라고 하셨던가요? 이번엔 우리 다섯 식구 모두 나란히…
이래도 안 죽네…? 아니, 뭔 시트콤 찍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