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잠깐 맡길 일이 생겼다. 평소에 강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조그만 애완견을 맡기는 것도 불안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과장님께서 강아지를 잘 돌봐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과장님은 애완동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강아지를 맡긴다는 소식에 기뻐하셨다. 강아지를 데리고 회사에 가시겠다고 하시며 조심스럽게 강아지를 안으셨다. 그 모습을 보니 저도 안심이 되었다. 과장님과 강아지가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강아지가 과장님에게 너무 많은 장난을 쳤던 듯하다. 과장님이 “이런 애완견은 처음”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강아지는 사무실을 누비며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동료들은 강아지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강아지가 하는 행동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고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과장님은 강아지를 저에게 돌려주셨다. 하지만 강아지는 그릇에 물도 안 마시고, 과장님에게 붙어 있기를 원한 듯 했다. 과장님께서 저에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아쉬워”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저도 많이 웃었다.
결국 강아지는 저와 과장님 사이의 작은 인연을 만들어 주었다. 다음에는 과장님과 함께 산책을 해보자는 약속을 하게 되었고, 강아지가 저희의 새로운 만남의 매개체가 되어준 것이었다. 이렇게 강아지가 만들어 준 특별한 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런 작은 일들이 회사생활을 더욱 즐겁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과장님과의 깊어진 관계와 강아지 덕분에, 일상이 더욱 행복하게 변해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