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SOUND)여름 드라이브의 불청객, 조수석의 민폐녀

한 여름의 무더운 날,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나갔다.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조수석에 앉아있는 친구의 누나가 불쑥 끼어들었다. 처음엔 괜찮았지만, 그 누나의 행동이 점점 민폐로 변해갔다.

차에 탑승한 순간부터 그녀는 자신의 음악 리스트를 틀기 시작했다. “이 노래 들어봐!” 하며 볼륨을 최고로 올렸다. 그 순간, 친구와 나는 서로 눈치를 보았다. 드라이브의 낭만은 사라지고, 귀가 찢어질 듯한 음악 소리에만 집중하게 됐다.

차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한쪽 손으로는 음악을 조작하고, 다른 손으로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이거 너무 느리잖아!” 하며 불평을 늘어놓는 모습은 점점 짜증을 유발했다. 친구는 운전에 집중해야 했고, 나는 조수석에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던 중, 그녀가 갑자기 “여기서 내려줘!”라고 외쳤다. 이제 막 출발한 지 10분도 안 됐는데, 도대체 왜? 친구는 당황하며 속도를 줄였다. 그녀는 아무런 이유 없이 하차를 요구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친구는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내려주기로 했다. 차에서 내린 그녀는 “다시 연락할게!”라고 외치며 사라졌다. 친구는 운전대를 잡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는 이렇게 못 타게 해야겠다.”며 결심한 듯한 표정이었다.

이번 드라이브는 예상치 못한 민폐녀의 등장으로 엉망이 되었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랐다. 운전 중의 배려와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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