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외진 곳, 번두리에서의 삶은 사실 그리 화려하지 않다. 한적한 동네에서 20년 넘게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살아왔다. 주변의 공기와 이웃의 정이 좋다 보니, 그곳에서의 일상은 나름대로의 소중한 기억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 집 옆에는 ‘복지아파트’라는 이름의 아파트가 있다. 이곳은 지은 지 오래되어 외벽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러나 그 이름이 주는 따뜻함과 친근함은 여전히 살아 있다. ‘복지’라는 단어 속에는 이곳 주민들의 삶이 담겨 있다.
최근 경비 아저씨가 아파트 주변을 정리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계신데, 그 모습 속에서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공교롭게도, 어떤 날에는 ‘트’자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고, 그 모습이 우리 동네의 일상처럼 느껴졌다.
이런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우리의 일상을 구성한다. 때로는 보지 아프고, 또 때로는 소소한 행복이 교차하는 그런 삶. 서울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 속에서도, 이 작은 동네에서의 삶은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결국, 보지 아프다고 느껴질지라도, 그 속에는 매일 매일이 소중한 날들이 담겨 있다. 이곳에서의 작은 순간들이 모여 나의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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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서울이란 이름 쓰기도 미안한 번두리 외진 긋이지만
(2)산 종고 공기 종고 이웃이 좋아
(3)20년 넘게 둥지틀고 게기다 살고 있다
(4)우리집 옆에 이름도 예뿐
(5)’복지아파트’ 가 있다.
(6)지은지 오래 되어
(7)외벽에 불어있든
(8)’복지’ 에서
(9)7이 떨어저 나갖다 .
(10)(보지 아파트)
(11)
(12)월
(13)
(14)경비아저씨가
(15)어떻계 좀 처리해 보러고
(16)빗자루록 획 던즈논데
(17)공교롭계도
(18)트’자가 떨어쨌다
(19)(보지아파)
(20)흙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