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창을 만났는데, 섬뜩한 아재
오랜만에 만난 대학 동창과의 재회는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만남은 예전과는 조금 달랐다. 카페에서 약속을 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가 나타나는 순간, 느낌이 묘하게 섬뜩함을 주었다.
그가 입고 온 옷은 유행에 뒤떨어진 스타일이었고, 얼굴에는 이마에 깊은 주름이 자리잡고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함께 웃고 떠들던 친구였는데, 이젠 누가 봐도 아재 같은 모습이었다. 나도 나이 먹었지만, 그 모습은 너무나도 극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대화의 흐름
그와의 대화는 처음에는 좋았다. 대학 시절의 추억을 나누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점점 그의 말투와 행동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자주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계속해서 누군가와 메신저를 주고받았다. 그러다 문득, “너도 나처럼 나이 들면 저렇게 될 거야”라는 그의 말에 소름이 끼쳤다.
불안한 기분
대화 중간중간, 그의 시선이 내 몸을 훑어내려가는 것 같았다. 나는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더욱 불안해졌다. 그가 미소를 지을 때마다 뭔가 음모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였던 그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결말
결국, 만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그의 섬뜩한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게 되었지만, 그 순간의 불편한 기분은 잊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어떤 동창과도 만날 때 조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회는 언제나 반가운 일이어야만 하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