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는 많은 사람들에게 짜릿한 경험으로 여겨지지만, 나에게는 그저 두려움으로 가득 찬 순간이었다. 번지점프를 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친구들의 권유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결심은 순간적인 흥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높은 다리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한없이 깊어 보이는 낭떠러지와 그 아래의 강이 나를 압도했다.
그 순간,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고, 온몸이 긴장감으로 굳어졌다. 친구들은 나를 응원했지만, 내 머릿속은 ‘왜 이렇게 무서운 일을 하려고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결국, 번지점프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내가 준비한 모든 안전 장비가 잘 착용되었는지 확인하며, 다리 끝에 서 있는 내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하나, 둘, 셋!”
친구들의 카운트다운과 함께 나는 순간적으로 공중으로 뛰어들었다. 그 순간의 자유로움과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다.
낙하하는 동안의 짜릿함이 아닌, 공중에서 느껴지는 공포가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번지점프는 내게 너무 큰 도전이었다.
결국 바닥에 도착했을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 경험은 나에게 큰 교훈이 되었다. 도전하는 것은 좋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번지점프는 나에게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제는 번지점프를 한 기억이 웃음으로 남아있다.
도전은 언제나 두렵고 힘들지만, 그것이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