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친구들과 함께 블루베리를 따러 갔습니다. 그날은 맑고 푸른 하늘 아래, 블루베리 밭이 싱그럽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처음 몇 개는 신중하게 따기만 했지만, 점점 흥이 나서 한 바구니를 채워갔죠.
그러나 갑자기, 멀리서 누군가의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곳은 사유지야! 도망쳐!” 친구들이 놀라서 한꺼번에 소리쳤습니다. 그 순간, 블루베리를 따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우리는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 찼습니다.
급히 블루베리 밭을 빠져나와 숲속으로 뛰어들었죠. 숨을 헐떡이며 숲속을 가로질러 달리다 보니, 그곳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깊고 복잡했습니다. 나뭇가지가 얼굴을 스치고, 발이 걸려 넘어질 때마다 아찔한 순간이 연속되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숨을 고르며, 숲속 한쪽에 멈춰 섰습니다. “이제 괜찮은 걸까?” 친구가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아마도… 하지만 다시는 블루베리를 따러 오고 싶지 않아!”라고 대답했죠. 그 순간, 우리는 이 경험이 얼마나 황당하고도 재미있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사건은 블루베리 서리라는 짓궂은 기억으로 남았지만, 친구들과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다음 번에는 정당하게 블루베리를 따러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도망친 일이 오히려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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