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기, 한 어머니의 절망과 희망이 담긴 마지막 편지가 세상에 전해졌다. 이 편지는 국사편찬위원회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자료로, “내가 죽은 뒤 나의 아들 김명진에게 전해 주시오”라는 전언으로 시작된다.
편지 속에는 당시 일본 제국의 가혹한 수탈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다. “너가 왜놈의 병정으로 뽑혀 간 그 이튿날부터 순사와 면서기 놈들은 날마다 우리 집에 와서 쌀을 뒤져서 빼앗아 가고, 배급은 눈곱만큼 주기 때문에 집안 식구는 굶어 죽었다”라는 구절은 그 시절의 고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어머니는 “너의 아버지와 어린 동생 세 사람은 모두 굶어죽었다”며, 자신 역시 아버지를 따라가겠다고 결심한 이유를 밝힌다. 이 서신은 단순한 가족 편지가 아닌, 자결을 앞둔 절명기(絶命記)로서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어머니는 아들에게 “온갖 방법을 다해 왜놈의 대포와 탱크, 비행기를 비밀리에 파괴하고 못쓰게 만들어라”며, 독립군으로서의 사명감을 강조한다. 그녀는 아들이 일본 군대에 있는 동안, 끝까지 싸울 것을 당부하며 “원수 갚아라. 원수는 왜놈이다”라는 강한 의지를 담아 편지를 마무리한다.
이 편지는 1945년 4월 광복군의 ‘일본군내 한인 투쟁지침 전단’과 함께 발견된 점에 비춰,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는 단순한 개인의 슬픔을 넘어, 시대의 아픔과 민족의 저항 의지를 상징하는 중요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3∼7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이 편지는 “내가 죽은 뒤 나의 아들 김명진에게 전해 주시오”라는 전언으로 시작한다.이 서신은 “네가 왜놈의 병정으로 뽑혀 간 그 이튿날부터 순사와 면서기 놈들은 날마다 우리 집에 와서 쌀을 뒤져서 빼앗아 가고, 배급은 눈곱만큼 주기 때문에 집안 식구는 굶어 죽었다”라고 당시 일제의 가혹한 수탈 상황을 고발했다.
이 서신은 “너의 아버지와 어린 동생 세 사람은 모두 굶어죽었다”며 “나는 너의 아버지를 따라가겠다”고 적혀 있어 필자가 자결을 앞두고 쓴 절명기(絶命記)임을 밝히고 있다.
이 서신은 이어 “너는 왜놈들의 군대에 있는 동안 온갖 방법을 다해 왜놈의 대포와 탱크, 비행기를 비밀리에 파괴하고 못쓰게 만들어라”며 “더 있지 못할 경우 왜놈의 장관을 죽이고 중요한 문서를 훔쳐 가지고 우리 독립군이나 (동)맹군대로 달아나 힘을 합쳐 원수 왜놈과 끝까지 싸워라”고 거듭 복수를 당부하고 있다.
이 편지는 “꼭 원수 갚아라. 원수는 왜놈이다. 사월 십일. 어/미 그림”이라고 글을 맺었는데 1945년 4월 광복군의 ‘일본군내 한인 투쟁지침 전단’과 함께 발견된 점에 비춰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