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엄마와의 송편 만들기, 실수로 더 가까워진 순간

엄마와 함께 송편을 만들기로 결심한 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주방에 들어섰다. 송편을 만들면서 느끼는 전통의 따뜻함과 가족의 소중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일어났다.

쌀가루와 소를 준비하며, 재료들을 섞는 순간, 손이 미끄러져 쌀가루가 온 방에 튀어버렸다. 그 광경을 본 엄마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고, “이런 걸 어떻게 치우니!”라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웠다. 그때, 내가 어설프게 웃으면서 “이제 송편의 비밀이 공개되었네요!”라고 말했지만, 상황은 더 나빠졌다.

엄마는 “이렇게 할 거면 혼자 다 해!”라며 퇴장하셨고, 나는 혼자서 송편을 만들기 시작했다. 송편의 속을 넣고 모양을 만들다가, 모양이 엉망이 되어버린 걸 보고 다시 한 번 좌절했다. 그때 문득, 엄마가 주방에서 나를 도와주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 기억이 나를 다시 일으켰다.

결국, 엄마를 찾아가 “미안해요, 도와주세요!”라고 애원했다. 예상 외로 엄마는 “잘하고 있네, 다시 해보자!”라며 나를 다독여 주셨고, 다시 함께 송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웃음이 가득한 주방으로 변했고, 송편도 어느새 예쁜 모양으로 완성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송편을 만들면서 얻은 추억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의 작은 실수는 오히려 우리를 더 가까이 이어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결국, 송편은 맛있게 만들어졌고, 엄마와 함께 나눈 웃음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더 조심스럽게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송편의 맛을 음미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송편 시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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