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홍범도 장군 흉상, 현 위치에 계속 남는다

홍범도 장군 흉상의 현 위치 존치

최근 군 당국은 육군사관학교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결정은 비상계엄으로 인한 군에 대한 신뢰 감소와 흉상 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이 커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육군과 육군사관학교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며 최종안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흉상을 육사 내 독립공원으로 옮기거나 현 위치에 그대로 두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는 ‘현 위치 존치’가 더 유력한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여론의 반발과 결정 과정

홍범도 장군의 흉상 문제는 처음에는 철거 후 외부 이전을 고려했으나, 여론의 반발로 인해 교내 독립공원으로의 재배치가 추진되었습니다. 그러나 야당과 독립운동단체들은 흉상을 옮기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며, 결국 독립공원 재배치를 포기한 상황입니다.

특히, 군 당국은 흉상을 없애거나 옮길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내부 자성론이 커지면서 현 위치 존치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 결정은 올해 상반기 안에 최종적으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결론

홍범도 장군 흉상의 존치는 단순한 기념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군과 사회가 과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앞으로의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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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장군항상 ‘현위치 존치’ 유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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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당국이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지금 위치에 그대로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으로 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점, 또 흉상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점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군과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과 관련해 두 가지 방안을 추려서 최종안 도출에 착수한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육군 핵심 관계자는 “육사에 독립공원을 만든 뒤, 그곳으로 흉상을 옮기거나 현 위치인 육사 충무관 앞에 그대로 두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 위치 존치’가 더 유력한 방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육사 기념물 종합계획의 핵심인 흉상 문제가 ‘철거 후 외부 이전’에서 ‘교내 독립공원 재배치’를 거쳐 ‘현 위치 존치’로 선회한 겁니다.

이종섭, 신원식, 김용현 등 현 정부의 전직 국방장관들은 홍 장군의 사회주의 이력을 들어 흉상 철거를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여론의 반발에 육군과 육사는 지난해, 육사 내 독립공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그러자 야당과,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흉상을 단 1mm도 옮겨선 안 된다고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임통일/한국독립동지회 사무총장 (지난해 11월 6일) : 육사 내 독립영웅 흉상을 한치도 옮기지 마라!]

결국, 육군과 육사는 독립공원 재배치를 사실상 포기했는데, 이후 일부 육사 출신 장성들이 연루된 12·3 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현 위치 존치’에 힘이 실린 겁니다.

[우원식/국회의장 (지난 1월 2일) : 이제는 홍범도 장군이 그리던 정말 민주화되고 세계의 선진국으로 우뚝 서는 강한 대한민국을 이젠 만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우리한테 마련되어지는 게 아닌가.]

계엄 책임론에 휩싸인 군이 장군 흉상을 없애거나 옮겼다간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단 군 내부 자성론도 커졌습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의 현 위치 존치 여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존치 현위치 홍범도장군 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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