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수의 일상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집안의 분위기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감염을 피하기 위해 나는 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화장실에 갈 때만 외출하고, 식사는 아내가 쟁반에 담아 방으로 가져다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아내는 나를 ‘모범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아내는 주방에서 소리친다. “20번! 점심이다!” 처음에는 이 소리가 생소했지만, 점점 익숙해졌다. 나의 번호가 붙은 이유는 단순하다. 아내가 나를 방에 가두어 놓고, 내가 방에서 나오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모범수의 하루 일과
이렇게 규칙적인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아내와의 소통이 줄어들었다. 나는 방에 갇힌 죄수처럼 느껴지기 시작했고, 아내는 나를 번호로 부르는 것에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런 일상이 과연 나에게 좋았던 것일까?
위기의 순간
어느 날, 아내가 나를 부르며 다가왔다. “이제 번호로 부르는 건 그만하자!” 그 말에 나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방 안에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사라지고, 다시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이 시작되었다.
결론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이 특별한 경험은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가족과의 소통의 중요성과 함께, 규칙적인 일상이 주는 안정감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길 것이다.
밥도 아내가 쟁반에 담아 방에 넣어주는 걸 먹으면 공부만 하고 있으니까
아내로부터 ‘모범수‘ 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
아내 ‘20번! 점심이다!‘급기야 아내가 번호로 부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