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지체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는 움직일 때 근육이 원하는 대로 잘 움직이지 않아 항상 움질움질거렸고, 말을 할 때도 더듬거리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그의 정신은 언제나 맑고 밝았습니다.

그 친구는 게임을 정말 좋아했어요!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오토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은 그에게 최고의 즐거움이었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갑자기 밝은 표정으로 다가와 나에게 말을 걸었어요. “어제 누구랑 스타트림 했어!”라고 하더군요. 그 옆에 있던 친구는 다급한 표정으로 그가 일부러 저러는 거라고 말했죠.

그때 그 친구가 무척 애원하는 표정으로 “으응, 스타조조 좀 -밥”이라고 외쳤어요. 그 모습이 정말 웃겨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또 한 판 더 하자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죠.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제나 긍정적이었고, 그 밝은 표정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그의 모습은 저에게 큰 교훈이 되었어요.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 그 친구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