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도깨비밥이 전하는 가족의 기억

도깨비밥의 추억

초가집이 넘쳐나던 시절, 울 외할아버지는 종조 할머니와 함께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남은 음식을 담아 ‘도깨비밥’이라고 외양간 옆에 있는 광 구석에 두셨죠. 어릴 적, 그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며 따라 하던 기억이 납니다.

하룻밤의 사건

어느 날, 외할아버지는 저녁 술을 드시고 친구가 보고 싶다며 외출하셨습니다. 다음 날 새벽, 동네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들려 나가 보니, 친구의 집안에 큰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외할머니는 그 소식을 듣고 졸도하셨죠.

신비한 경험

외할아버지는 친구 집 대문을 본 기억은 있지만, 그 이후로는 전혀 기억이 없었습니다. 깨어나 보니, 자신은 동네 뒷산 개울가에서 조용히 앉아 있었죠. 친구의 집 앞에 모여 있는 동네 사람들과 외할머니를 발견하고 급히 달려갔습니다.

도깨비의 존재

이 사건 이후, 외가 가족은 외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도깨비가 밤새 홀려 뒷산으로 데려갔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외할머니는 그때부터 도깨비밥을 차리기 시작했고, 외숙모들에게도 그 방법을 가르치셨습니다.

이처럼 도깨비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역사와 연결된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 이야기를 나누며, 외할머니의 사랑을 느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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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가 초가집이터 시절, 울 외할아버지는 종조 할머니까서 집에 맛있
논거 생기면 늦 접시에 조금 담아서 도깨비 밥이라고 고 외양간 옆에 있는
광 구석에 하룻밤 두시는 걸 보고 재둥어보이서서 어질적부터 따라하섯
고, 얼떨결에 계속 하여다고 함.
그러다 울 어머니 신혼시절; 하루는 저녁 술올 말술로 드시고 뜯금없이 한
밤중에 인근에 사시는 동네 죽마고우가 보고 싶다고 그 집에서에서 같이
덧술하시고 한 숨 자고 온다여 나가섯대. 다음날 꼭두새벽 외할머니까서
동네가 시끄럽길래 나가보니 그 친구분 집안에 연단불이 잘못렉는지 일가
즉이 질식사햇다고 난리가 나 있없음 그 말 듣고 외할아버지가 그 집안에
서 잦다고 생각하신 외할머니는 졸도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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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누가 흔들어서 깨어나보니 외할아버지가 온몸이 홀딱 젖은 채로
자기름 흔들고 계여다고 함. 그래서 자기도 충격으로 죽엇나보다 하고 같
이 강 건드시다 하여는데 멀정한 사람 죽이지 말라고 외할아버지한테 혼
나여다고 구구구
알고보니 외할아버지께서논 지난 밤 친구네 집 대문을 본 것 까지논 기억
하는데 그 이후로 기억이 없고 엄청 결결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천둥처럼
울려서 눈 떠보니 닭우는 소리 들리고 본인은 친구집 너머에 잇는 동네 뒷
산 개울가 안에서 조그리고 계여다는 거야.
그래서 후다닥 일어나서서 내려와보니 친구집 앞에 동네 사람들 다 모여
있고 그 가운데 자기 마누라가 기절해 있는거 보시고 후다닥 달려오신 거
엿다고.
이게 어찌된 영문인가 싶어 어리둥절 하시다가 문득 자기름 깨운 목소리
가 뭐라 햇는지 자세히 떠올려보니. . 아마도 본인서 들으신 목소리논
이거엿다고 함.
“밥값”
이게 환청인지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우리 가족과 친척들은 아직도
외가집 집도깨비가 외할아버지 살리려고 밤새 홀려서 뒷산에 데려간 거라
고 알고 있음.
울 외할머니까서도 그 이후로 도깨비밥올 차리시기 시작햇고, 외숙모들한
테도 꼭 하라고 가르치석다고 함.

도깨비밥 외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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