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성열차의 여정

청량리-부전 중앙선 무궁화호는 하루 왕복 4편이 운행되며, 소요시간은 약 6시간입니다. 이 계통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 비둘기호 시절에는 전역정차 운행으로 인해 무려 한나절이 걸렸습니다. 이후 통일호로 대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1시간이 소요되었죠.

KTX 개통 이후에도 이 계통은 정차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8시간 이상 걸리는 열차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간열차로 운행할 때는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밤 9시에 청량리를 출발해 오전 5시에 부전역에 도착하는 일정은 숙박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되었죠.

중앙선과 동해선의 복선전철화가 이루어지면서 소요시간은 점차 단축되었습니다. 현재는 과거 통일호 시절의 절반인 6시간대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중앙선 무궁화호는 오는 12월 21일, 중앙선 전 구간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입니다. ITX-마음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근성열차의 자리를 지켜온 무궁화호의 마지막 여정을 많은 이들이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움을 남긴 열차

무궁화호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이 열차를 타고 여행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