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친구 집에 간 지 벌써 9시간째, 집은 조용하고 혼자서 저녁을 대충 해결하려니 쓸쓸한 기분이 듭니다. 임신 8개월차 임산부가 애기와 함께 친구 집에 갔으니, 한참동안 돌아오지 않을 것 같네요.

게임을 실컷 하고 있는 건 좋은데, 자꾸만 와이프가 언제 돌아올까 생각이 나네요. 이런 순간에는 아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되죠.

그동안 몰래 피규어를 뜯어버렸습니다. 와이프가 없는 틈을 타서 말이죠.

피규어의 귀여운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걸 어딘가에 숨겨야 할지 고민이네요. 집 안 구석에 조심스럽게 놓아두긴 했지만, 혹시 아내가 알게 될까 조마조마합니다.

결혼기념일 선물로 아내가 피규어 장식장을 사주겠다고 했는데, 이젠 어떤 걸 고를지 고민해야겠어요. 정말 놓을 자리가 부족하니까요.

혼자가 되어보니 아내의 존재가 얼마나 그리운지 느껴지네요. 그리움이 커질수록, 이 작은 소소한 일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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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혼자 대충 먹으려니 너무 쓸쓸…ㅠㅠ

게임 실컷해서 좋긴 한데….

언제오려나

임신 8개월차 임산부가 애기 데리고 친구집을 가서 9시간이 넘게 안오다니…

ㅠ

++

그래서 와이프 없는 틈을 타 몰래 산 피규어 슬쩍 뜯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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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따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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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일단 대충 이렇게 던져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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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구석구석 숨겨놓으면 모를거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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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완전범죄다 후후

와이프가 피규어 장식장을 결혼기념일 선물로 사준댔는데 까먹기전에 골라야겠어요 이제 진짜 놓을 자리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