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조선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되살아나는 목소리’가 초청되면서 일본 정부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의 원자폭탄 투하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다루고 있어, 일본 측의 강한 불만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주독일 일본 대사관은 영화제 측에 작품 정보를 문의하고 면담 요청을 했다는 사실이 일본 교도통신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가 국제 행사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박수남 감독은 “일본 정부는 조선인 위안부와 징용 등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재일조선인들은 여전히 식민지적 상황에 놓여 있다”며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감독은 “카메라는 각 인물의 눈과 심장”이라며, 자신의 모녀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역사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억울하게 죽어간 분들을 위해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속할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중요한 작업임을 보여줍니다. 박 감독은 앞으로도 증언자들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계속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본의 역사적 만행을 고발하고, 조선인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