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그곳은 우리의 첫 발걸음이었던 곳으로, 이제는 혼자의 기억 속에서 남아 있습니다. 지난 이혼 후, 다시 그곳을 찾기로 결심했죠.
혼자 떠나는 여행이란 실감이 나지 않았고, 예전의 기억이 떠올라서인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빠가 좋아하던 향수를 주머니에 넣고 출발했죠.

여행 중, 우리가 함께 자던 타투샵을 찾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새로운 곳에 가는 것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했죠.
같이 받았던 타투를 덮어버려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그 순간조차도 내 인생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실수마저도 소중한 경험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때 우리가 즐겼던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직원 분도 반갑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죠.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생각보다 단단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습니다.

이제는 그 어두운 기억들을 덮어두고, 다시 빛날 날만 남았습니다.
세상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고, 그 속에서 나를 찾는 여정이 계속될 것입니다.

이혼 후의 여행, 혼자 떠난 재답사, 그 모든 순간들이 결국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별 아님

그냥 이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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