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8일, 홍콩에서는 ‘우산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민주화를 위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시민들은 정부에 직접 선거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그 상징으로 우산을 들었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최루액과 물대포에 맞서 우산을 펼쳤고, 79일 간의 저항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그 현장에는 오직 차량만이 다니고 있습니다.
우산 혁명과 민주화는 이제 금기어가 되었습니다. 2020년 홍콩 정부는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며,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정치인과 활동가들을 체포했습니다. 선거에서는 성향에 따라 제한이 가해지고, 비판적 언론인들은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심각한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편, ’50년 일국양제’라는 약속은 무시되고, 홍콩의 현실은 더욱 암울해지고 있습니다. 중경심림의 에스컬레이터는 새빨갛게 변했고, 기둥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립을 축하하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홍콩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14만 4천 명이 영국으로 떠났지만, 여전히 홍콩에 남아 있는 시민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홍콩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억압받고 있습니다. 홍콩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민주화의 길은 더욱 험난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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