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운동회에서 느낀 엄마의 사랑과 나의 성장

초등학교 3학년 때의 기억이 납니다. 그날은 학교 운동회가 있었고, 엄마는 운동회를 보러 오셨습니다. 아침 조회를 마치고 운동장에 나가 보니 엄마가 와 계셨는데,
그녀의 머리에는 하얀 페인트가 묻어 있었고, 옷차림도 그리 멋지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아빠와 함께 오거나, 다른 가족과 함께 손을 잡고 달리기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나는 아빠는커녕 엄마 혼자만 왔기 때문에, 엄마의 모습이 너무 민망하고 창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엄마에게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처음에는 농담처럼 “진짜 가?”라고 물으셨지만, 내가 계속 가라고 하자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친구들이 바자회에서 맛있는 것들을 사 먹으라고 만 원어치를 쥐어주었고,
엄마는 나에게 일회용 카메라와 신발끈을 목에 걸어주며 “사진 많이 찍어, 아들 화이팅!”이라고 하셨습니다.
엄마가 나가시는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고, 정문에서 엄마가 사라지는 모습이 너무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운동회가 진행되는 동안, 나는 엄마를 계속 생각했고, 결국 달려가서 “엄마!”라며 부르다가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무릎이 까지고 팔도 다쳤지만, 엄마는 나를 보자 달려와 안아주셨습니다. 아프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났고, 엄마도 함께 울었습니다.
우리는 문방구 앞에서 한참 울다가 엄마가 싸온 도시락을 같이 먹으며 다시 힘을 내기로 했습니다.

2인 3각 달리기에서, 엄마와 나의 키가 비슷하니 팀을 이루어 1등을 했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엄마의 사랑과 헌신이 느껴진 순간들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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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운동회가 있어서 엄마가 운동회 구경왕는데
(2)그때 엄마가 노가다흘 다뉘는데 엄마가 하는 일은 폐인트칠이없거든
(3)아침조회 하고 운동장에 캠는데 엄마가 와있더라고
(4)근데 머리엔 하안 폐인트 물어있고 존스러운 옷올 입고 온거야
(5)남들 다 아빠 손 잡고 달리기하고 그러논데 나는 아빠도 없고 엄마만 와
(6)논데 엄마가 너무 조라해보여서 그게 너무 창피해서 엄마한데 집에 가라
(7)고 해버로음
(8)엄마가 침엔 장난처럼 엄마 진짜 가? 이러다가 내가 가라고 하니까
(9)친구들이량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바자회 달란트 사문거 만원어치 쥐어주
(10)고
(11)일회용 카메라 신발끈에 워은거 목에 걸어주고 얼굴에 선크림 발라주면
(12)서 사진 많이 찍어 아들 화이팅 하고서 집에 가더라
(13)그때 우리학교 정문이 엄청 컷는데 다들 운동회 구경하느라 나가는 사람
(14)이 한명도 없는데
(15)우리엄마만 터널터덜 걸어나가니까 그 뒷모습 보면서 원가 미안한거야
(16)계속 보고 있는데 교문에서 엄마 뒷모습 사라지니까 너무 슬프더라 그래
(17)서 막 달려자는데 엄마가 내리막길 한참 내려가있더라고
(18)그래서 나도 막 달려서 내려가면서 엄마! 하면서 부르다가 넘어저서 무릎
(19)까지고 팔몹치 까져논데
(20)엄마가 나 넘어지논거 보고 달려와서 안아주는데 아프거 보다 엄마한데
(21)미안해서 미안하다면서 눈물 청물 짜면서 우니까 엄마도 같이 막 울더라
(22)문방구 앞에서 한참 울다가 엄마가 싸온 도시락 같이 먹고 다시 돌아가서
(23)2인3각 달리기 햇는데 울엄마가 키가 작아서 보쪽이 비슷하니까 엄마량
(24)나랑 1등햇다

엄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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