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 고졸 출신이라 그런지 기본적인 업무 처리에도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심지어 중요한 회의 자료를 준비하면서도 간단한 실수를 연발하니, 그걸 보며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전날 밤에 함께 작업했던 자료를 보면,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 친구는 머리 속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업무에 대한 열의는 분명히 느껴지지만, 그 열의가 방향성을 잃고 있다는 게 문제다.

어느 날, 팀 미팅에서 그 후임이 발표를 맡게 되었고, 나는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의 발표는 긴장감이 가득했고, 청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문장 구성은 엉망이었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흐트러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팀 분위기는 점차 어두워지고, 나 역시 그 후임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기분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결국, 그 후임에게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씩 조언을 해주기 시작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그 후임은 나의 조언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고, 나도 그 친구에게서 배우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이 팀 전체의 결속력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니, 그 후임 덕분에 더 나은 팀이 되어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

결국, 멍청한 고졸 후임도 시간이 지나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를 통해 나 자신도 성장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