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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고통을 담은 한 젊은이의 절규

1950년 8월 7일, 한 젊은이의 편지가 전해집니다. 그 주인공은 당시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우근입니다. 이 편지는 전쟁의 참혹함과 인류의 고통을 담고 있습니다.

이우근은 전투 중,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는 전쟁의 현실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깊은 반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라는 첫 문장은 그의 심정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적군이 인간임을 인식하며, 그들의 죽음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쟁의 의미를 묻고,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단순한 물음이 아니라, 전쟁이 가져다주는 고통과 슬픔에 대한 깊은 고찰이기도 합니다. 전쟁의 참상 속에서 애끓는 마음을 전하는 그의 글은, 독자에게 전쟁의 비극을 생생히 전달합니다.

편지의 중반부에서는, 전투 중의 심리적 고통과 함께 생존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어머니, 죽음이 무서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라는 문장은 그의 결단력을 보여줍니다. 그는 살아서 어머니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짐하며, 전투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머니 안녕! 안녕이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이 문장은 그의 생존 의지를 상징하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영혼의 목소리를 잃지 않으려는 이우근의 편지는,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전 인류에게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남습니다.

이 편지는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고, 전쟁의 비극을 잊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이우근의 편지를 통해 우리는 전쟁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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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머니끼 보내는 편지>
(2)이우근
(3)1950년 8월 70일 쾌청
(4)어머니! 나는 사람올 죽엿습니다. 그것도 돌담 하
(5)나름 사이에 두고 70여 명은 월 것입니다. 저논
(6)2명의 특공대원과 함께 수류단이라는 무서운 폭
(7)발 무기름 던저 일순간에 죽이고 말완습니다. 수
(8)류탕의 폭음은 저의 고막을 찢어 농고 말앞습다
(9)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제 릿속은
(10)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11)어머니, 괴회군의 다리가 떨어저 나가고 팔이 떨
(12)어여
(13)나갖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없습니
(14)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
(15)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같은 피틀 나눈 동족이라
(16)고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17)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과
(18)로운 심정올 어머니까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
(19)라앉올 것 같습니다. 저논 무서운 생각이 듭니
(20)다: 지금 저 옆에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올 기다
(21)리고 있는 듯, 적이 멈벼들 것올 기다리머 뜨거
(22)운햇볕 아래 엎디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엎디
(23)어 이 글을 속니다. 괴회군은 지금 침묵올 지키
(24)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멈버들지 모퉁니다 . 저희
(25)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 괴회군 수는 너무나 많습
(26)니다. 저희들은 겨우 71 명뿐입니다. 이제 어떻
(27)게 월 것인가루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머니와
(28)대화틀 나누고 있으니까 조금은 마음이 진정되
(29)논것 같습니다.
(30)어머니!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 품에 안기고
(31)싶습니다. 어제 저논 내복올 제 손으로 빨아 입엇
(32)습니다. 비늦내 나는 청결한 내복올 입으면서 저
(33)논한 가지 생각올 햇던 것입니다. 어머니가 빨아
(34)주시던 백욕 같은 내복과 제가 빨아 입은 그다지
(35)청결하지 못 한 내복의 의미틀 말입니다. 그런데
(36)어머니, 저논 그 내복올 갈아입으면서 , 왜 수의
(37)(틈다) 틀 문득 생각햇든지 모퉁니다.
(38)어머니, 어쩌면 제가 오늘 죽올지도 모롭니다.
(39)저 많은 적들이 저희들올 살려두고 그냥은 물러
(40)갈 것 같지가 않으니까 말입니다.
(41)어머니, 죽음이 무서운 것은 결코 아입니다. 어머
(42)니랑 형제들도 다시 한 번 못 만나고 죽올 생각하
(43)니, 죽음이 약간 두렵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
(44)논 살아가켓습니다. 꼭 살아서 돌아가켓습니다
(45)왜 제가 죽습니까 , 제가 아니고 제 좌우에 엎디
(46)있는 학우가 제 대신 죽고 저만 살아가켓다는
(47)것은 절대로 아입니다. 천주님은 저희 어린 학도
(48)들올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49)어머니,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는군요. 어머
(50)니, 저논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니 곁으로 달려가켓
(51)습니다. 웬일인지 문득 상추씩이 먹고 싶습니다
(52)그리고 용달생의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틀
(53)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
(54)아 놈들이 다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55)살아서 다시 또 쓰템습니다:
(56)어머니 안녕 ! 안녕!
(57)아 안녕이 아니니다.
(58)다시 쓸 테니까요 그럼
(59)6.25 전쟁 에 참전하여 1950년 8월 7 7일 포
(60)항 전토 중 포항여자중학교 앞 벌판에서 전사
(61)(똑제5)한 동성중학교 3학년 이우근 학도병
(62)(1934~1950)의 옷 속 수청에서 발견된 핏자국
(63)에 얼록진 편지

반성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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